```css ``` 숲속의 별장 맆스토리 :: [모자세계 TRPG] 혜모모 PL 인터뷰 2. 메가네 님
2020. 12. 27. 14:40

[바로 가기]


제1회 세션 연두의 세계 바로 가기

제2회 세션 안경의 세계 바로 가기

제3회 세션 잡덕의 세계 바로 가기

제4회 세션 암흑의 세계 바로 가기

제5회 세션 가치관의 세계 바로 가기

제6회 세션 즐거움의 세계?

▶ part 1 바로 가기

 part 2 바로 가기

 part 3 바로 가기

제7회 세션 경쟁의 세계

▶ part 1 바로 가기

 part 2 바로 가기

제8회 세션 심록의 세계

▶ part 1 바로 가기

 part 2 바로 가기

 애프터 플레이 바로 가기

제9회 세션 사명의 세계

▶ part 1 바로 가기

 part 2 바로 가기

제10회 세션 체념의 세계

▶ part 1 바로 가기

 part 2 바로 가기

NPC 설명 바로 가기

제1회 외전

▶ part 1 바로 가기

 part 2 바로 가기

PL 인터뷰

▶ 미나미 님 바로 가기

▶ 메가네 님 바로 가기




[본문]




megane m.:야호!
오랜만에 키는 롤20!
유리프 (GM):일단 캐릭터 저널도 드리긴 했는데
필요하시면 소소하게 태클 거는 용도로 사용하셔도 좋고
사용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바로 시작할까요?
megane m.:넹넹
유리프 (GM):그럼 우선 메가네 님 본인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아마 로그만 읽으신 분들은 메가네 님에 대해 잘 모를 테니까요.

안경 좋아하는 걔:메가네입니다.

안경 좋아하는 걔입니다.
뭐냐 그때 인터뷰 질문 답 대충 적어둔거 있었는데

잠깐만요
유리프 (GM):오오.
준비해 주셨군요.
megane m.:정확히 저거랑 똑같은 내용 써있네요.
메가네입니다.
안경 걔입니다.
라고
유리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egane m.:좋아하는이 빠졌을 뿐 똑같잖아!
한결같은 나!
변함없는 안경.
유리프 (GM):언제나 변치 않는 취향과 입맛을 가진 걸로 유명하신 분이니까요.
변하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어느 날 갑자기 흐콰해서 렌즈파로 각성한다거나 하지 않을까 너무 무서웠어요.
megane m.:그건 너무 변했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토콘드리아가 갑자기 원숭이로 변하는것만큼 변했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리프 (GM):때때로 생물체는 역변하기 마련이니까요.
megane m.:크윽.
유리프 (GM):마치 귀여웠던 포켓몬이 진화하면서 못생겨지듯이.
megane m.:파르토...
유리프 (GM):정말 충격적이었어요, 그 친구는....
앗, 저 잠시만요.
megane m.:넵.
유리프 (GM):네, 돌아왔습니다.
megane m.:와아!
유리프 (GM):그럼 첫 번째 질문 시작해 볼까요.
Q1. 당신을 레벨1짜리 아바타로 소개한다면?
megane m.:완/기/지는 아마 1/4/4일것 같고
클래스는 니트.
유리프 (GM):역시 니트는 들어가는군요.
나머지 스킬 카드들은 어떻게 될까요?
megane m.:그 외에 스킬카드는... 예전에 짜둔 건 재행동, 역기, 등가교환으로 짜뒀네요.
이유는 '어떻게 하면 가장 잉여해질수 있을까 고민한 결과'라고 적혀있고.
재행동: 아무튼 당신에게 맡깁니다.
역기: (사용자가 완력 취약.)
등가교환: 나의 체력을 소모하겠다.
이런 느낌.
유리프 (GM):역기가 킬링 포인트네요.
힘도 없으면서 굳이 힘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egane 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리프 (GM):덧붙여 혜모모 팀원 중 니트 카드에 어울리는 멤버 순위권을 세운다면 본인은 몇 위라고 생각하시나요?
megane m.:순위를 매기는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다이스로 결정하겠습니다.(?)
rolling 1d6
(
5
)
=
5
유리프 (GM):이걸 이렇게 빠져 나오시다니.
megane m.:다이스를 무시하겠습니다.
유리프 (GM):이걸 이렇게 걸리시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egane m.:너는 틀렸어. 다이스!
그렇지만 니트력에 대한 순위라니.
니트는 일단 경쟁할 의욕도 없기 때문에
누가 자신보다 더 니트같은지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는다고요.
니트의 딜레마.
유리프 (GM):네, 그럼 메가네 님은 자신은 사실 니트 클래스 카드에 어울리지 않는다, "니트 카드에 어울리는 건 너희 같은 녀석들이다."라고 생각하신다는 걸로 알고 넘어가겠습니다.
megane m.:그러지 마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리프 (GM):정말 충격적이네요.
2번 질문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megane m.:유리프님이 가몬하신다!
[※ 가몬하다: 에빌리오스 덕후들 사이에선 '선동하다'의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
Q2. RP하면서 신경 쓰는 점이 있다면?
megane m.:신경쓰는 점은 모르겠고, 드립을 칩니다.
아무튼 개드립을 칩니다.
저를 견뎌주세요.
유리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egane m.:견뎌주세요라고 할까, 잘 견디셨군요.
참 잘했어요 도장.
유리프 (GM):아, 아니, 진짜로 아무것도 없진 않을 거 아니에요.ㅋㅋㅋㅋㅋㅋㅋ
megane m.:뭐 조금 진지하게 말하자면
RP는 제가 아니라 캐들이 하기 때문에
저는 의식의 흐름대로 뇌를 빼놓고 있습니다.
용왕님. 제 뇌는 물 위에 널어놓고 와서 드릴 수 없어요.
[※ 용왕: ( ゚ Д゚)]
megane m.:신경쓰는 점...
이라기엔 뭣한데, 이 캐릭터의 설정이나 테마?같은걸 나름대로 의식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경애 같은 경우 망각의 세계에서 기억을 찾기 전까지는 "메가넬 그 멍청이"의 태도로 일관하며 메가넬을 싫어하는 티를 팍팍 냈는데,
오너인 저는 그 뒤에서 "본인은 저렇게 싫어한다고 착각하고 있지만, 사실 경애가 싫어하는 건 메가넬이 아니라 메가넬을 잃어버리며 느낀 괴로움인 거지." 라고 의식하는...
뭐, 의식했다는게 롤플에 얼마나 드러났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유리프 (GM):다시 말해 캐릭터의 입장에선 무의식에 해당하는 부분이, PL의 입장에선 의식하고 있는 부분이란 거네요.
megane m.:그렇습니당.
유리프 (GM):좋은 얘기잖아요!
megane m.:한편 메가넬의 무의식에는 '괴로운 거는 피하고 싶다.'고 하는 도피적인 심리가 있기 때문에
시리어스한 묘사로 들어가다보면 메가넬은 자꾸 눈을 돌리려고 한다거나.
라곤 해도 메가넬은 안경좋아의 의식이 너무 강했나.
놀랍게도 메가넬의 안경좋아 롤플은 제가 의식한 부분은 아닌데요.
그냥 뭔가 할 말을 찾다보면 안경에 대한 얘기가 되어있었습니다.
유리프 (GM):니알라가네의 인격이 또....
megane m.:무서워!
메가넬은 의식적으로 안경얘기를 하고.
저는 무의식적으로 안경얘기를 하는.
유리프 (GM):그거 메가넬로서는 의식적이었나요.ㅋㅋㅋㅋㅋ
megane m.:의외로 의식적입니다.
유리프 (GM):의식적으로 '아, 여기서 안경 이야기를 한 번 해 줘야 모두를 실망시키지 않을 수 있지.'라는 거였나요.
그건 몰랐는데....
megane m.:괴로운 것은 피하고 싶다고 한다면
역시 즐거운 것만을 보고 싶다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니까.
유리프 (GM):이 부분은 진짜 의외네요. 신기해라.
megane m.:그럴듯하게 표현하자면 '어떻게든 안경에 몰두해서 괴로운 얘기는 잊어버리자.'가 되겠고.
유리프 (GM):저랑은 이 부분이 되게 다르셨군요?!
저는 딱히 연두색을 좋아하는 캐를 만들 생각이 아니었는데
megane m.:많이 달랐나요!?
유리프 (GM):뇌보다도 손이 먼저 반응해 버려서
무의식적으로 연두색에 대해 반응해 버리는 묘사를 쳐 버리는 바람에
결국 나중에 '실은 연두색을 보면 환장함'이라는 설정을 덧붙여요.
megane m.:메가넬이 안경얘기도 저는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으니 그런 점에선 비슷하지 않을까요.
유리프 (GM):그치만 제 캐릭터들은 완전히 무의식적이에요.ㅋㅋㅋㅋㅋ
megane m.:대단해!
유리프 (GM):시우도 의식적으로 함정을 만들어야지 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요.
megane m.:그럴수가!
의식적인 부분도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유리프 (GM):의식적으로 함정을 찾아야 한다고는 생각해요. 어딘가에 함정이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란 게 있으니까요.
megane m.:아~ 이 쯤에서 치고들어가줘야지 즐거워지겠군!
이라는 고도의 프로다운 태도가 있을줄 알았는데...
유리프 (GM):100% 무의식은 아니겠지만 기본적으로 무의식입니다.
우산 파스타라든가.
megane m.:그건 확실히 의식적일리는 없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리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가지 돌발 질문 드려도 될까요?
megane m.:넹.
유리프 (GM):메가네 님 하면 또 캐릭터들의 이름에서
센스가 느껴지기로 유명한데요.
혹시 자신만의 작명 철학이 있다면?
megane m.:센스(웃음)
작명 철학.
없습니다.
아니. 근데. 진짜로.
없어.
유리프 (GM):어원이 있는 캐릭터들이 대부분 아닌가요?
megane m.:작명 철학이 있는 사람이 메가넬같은 적당한 이름 같은 걸 지을 리가 없잖아!
메가넬을 이렇게 열심히 굴리게 될 줄 알았다면 적어도 오너랑 좀 다른 이름으로 만들걸.

유리프 (GM):네가멜.

megane m.:네가멜.
가가멜.
유리프 (GM):안경! 경안!
megane m.:네가멜도 묘하게 부정적으로 보이고 괜찮네요.
유리프 (GM):네거티브한 거군요.
megane m.:네거티브 안경.
유리프 (GM):그럼 세 번째 질문으로 넘어갈게요.ㅋㅋ
megane m.:네. ㅋㅋㅋ
Q3. 좋아하는 장면 베스트3를 꼽는다면?
megane m.:아- 이거
유리프 (GM):아마 이게 가장 어려운 질문일 것 같아요.
megane m.:아...이거...
어떻게 딱 세개만 꼽을수가 있어요.
너무 고르기 힘들어서 캐마다 한 장면씩 꼽아볼까도 생각했는데
그러면 혼자서 너무 뇌절하게 되겠지.
유리프 (GM):ㅋㅋㅋㅋㅋ
megane m.:우선... 지금 가장 먼저 떠오르는걸 꼽자면
리트의 "이런 세계 따위, 멸망해버리라지."이거.
유리프 (GM):아....
그 장면은 BGM 버프도 컸었죠.
[※ HarryP의 '목소리'를 사용했었습니다.]
megane m.:진상을 알기 전에 봤을 때와 알고 난 뒤 봤을 때 느낌이 확연히 달라지기도 하는데
진상을 알고 나서 보면 그렇게 말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고 그러는거죠.
멸망해버리라고 했지만 사실 누구보다 멸망을 막는데 힘쓴.
유리프 (GM):그쵸... 사실 체념의 관리인이 아니었던.
megane m.:진짜 때려치고 만다(라고 하고 평생을 바침.)
이딴 회사 퇴사하고 만다! 고 해놓고 정년될 때까지 남아있는 회사원. (갑자기 현실패치.)
유리프 (GM):그건 현실적이지 않은 것 같아요.
그 전에 회사가 자르잖아요.
[※ 이것이 바로 K-현실 패치.]
megane m.:하긴.
유리프 (GM):정년까지 못 버텨.
megane m.:아무튼간에... 참 좋았어요
누구보다 포기하고 싶었지만 결국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그러면서도 불합리한 세상을 저주한... 그런 인간인 리트라서...
좋아하는 또 다른 장면으로 넘어가자면
자기먹기가 다가와서 에흐넨이 리트랑 대치할 때 ..
극적이고 절망적인 상황과 대조되는 명랑하고 경쾌한 에흐넨의 롤플이 정말 좋았어요.
그러고보면 에흐넨도 정말 입체적인 모습을 잔뜩 보여줬구나.
유리프 (GM):에흐넨 대단했죠....
사실 그 장면은 엄청 정신없었던 기억밖에 없어요.ㅋㅋㅋㅋ
뒤에서 미사 출현시킬 각과 에흐넨 퇴장시킬 각을 재면서
리트를 RP하고 PC들의 질문에 답하는....
megane m.:GM이 뒤에서 손 빠르게 파바박파바박하고 있는 짤방 떠오르네요
유리프 (GM):사실 저는 그 뒤가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각자 앞으로 누구의 편에 설 것인지에 대해 잠깐 이야기하는 장면들 있지 않았나요?
경애랑 레이카랑 푸영이랑.
megane m.:에흐넨에 대한 입장도 다들 달랐었죠.

유리프 (GM):네, 그 부분에 대한 대비가 너무 좋았어요.

megane m.:모자세계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이 레이카 입장이었고.
에흐넨씨도, 그렇게 괴롭게 되는 것보단 자기먹기가 발병하기 전에 죽는 것이 편안하지 않을까... 라고 내심 생각하는 게 푸영.
경애는... 자기 먹기가 오기 전에 죽이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인 건 알지만 이 상황자체가 너무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더 커서 자기먹기랑 싸우고 싶었고.
그리고 리트에게 머리가 나쁘다는 말을 들었고.
유리프 (GM):ㅋㅋㅋㅋㅋ
megane m.:다시 에흐넨 얘기를 하자면
처음 봤을 때는 오랜 세월을 살아와 모든 것에 의연하고 침착할 것만 같았던 에흐넨이
망각의 세계에서 결국 수없이 잃어온 탓에 기대하는 것이 두려웠을 뿐인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게 드러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내일에 대한 기대를 가져버리게 된 그런.. 그 흐름이 참 좋았어요
그리고 우산을 타고 날아가는 에흐넨.
유리프 (GM):우산....
어째서 그렇게 비중 있어진 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megane m.:캠페인 시작 전 시점의 에흐넨은 모자를 들고 날아간 49세 노인이었다면, 망각 세션 끝부분의 에흐넨은 자기 먹기를 들고 날아간 50세 노인이 되는거죠.
창문 넘어 도망친에서 핵을 들고 도망친으로의 극적인 변화.
유리프 (GM):나이 든 캐릭터가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은
사실 그리기가 상당히 어려운데
그게 가능해서 저도 많이 놀랐어요.
에흐넨은 특히 초반에 완성형 캐릭터로 보였으니까 말이죠.
megane m.:에흐넨님. 오래오래 100살 넘어서까지 사세요.
아무튼 그래서 정말... 멋졌고....
나이스 미들 에흐넨...
유리프 (GM):그럼 마음에 들었던 마지막 장면은 어떤 건가요?
megane m.:마지막 장면으론 뭘 꼽아야 하나.
으아악 이중 하나를 또 어떻게 골라!!!
유리프 (GM):ㅋㅋㅋㅋㅋㅋㅋ
megane m.:아니. 근데. 진짜. 좋아하는 장면 예시를 뭐 이렇게 많이 꼽아둔 건지.
이러면 모아둔 의미가 없잖아!
고를 수가 없다고!
유리프 (GM):진짜 고민 중이신 게 느껴져요.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megane m.:모아둔 장면 중에서
아군이 쓰러졌는데 사이코패스로 후이터 능력치 올려도 되냐고 묻는 카스님도 있네요.
유리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박카스 진짜 웃기는 인간이에요.ㅋㅋㅋㅋㅋㅋ
megane m.:이건 애초에 롤플이 아니잖아! 싶은데 솔직히 인상깊음만으로는 탑급이라고 생각.
말이 이상한데 저걸 과연 좋아하는 '장면'에 포함시켜도 되는 건가 싶은.
유리프 (GM):그럼 그 장면을 마지막 TOP3로 꼽으시겠어요?
megane m.:파이널 앤서가 저거여도 되는 건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계속 고민하다보면 끝이 없을 것 같으니 저걸로 가는 걸로.
CM몬타:나이스 챌린지였습니다. 메가네 선수.
megane m.:인상깊은장면은 진짜 콩나누기 배틀 끝난후 미사푸영후이터 반응이라든가 세이티 진상 조우후 레이카라든가 자기먹기 쓰러뜨린뒤 아이처럼 엉엉우는 예진이라든가 푸영의 으악!!!파충류 싫어!!!!!라든가 눈을 맞는 시우(솔직한 얘기 드러내는)라든가 정말끝도없이많구나환상의에피소드가되어버린세이티롤플에다가이세계는아름답다고말하는미사라든가
정말 정말 많지만 다 얘기하다보면 인터뷰가 끝나지 않게 되므로.
유리프 (GM):아, 환상의 에피소드가 된 세이티 전투....
megane m.:추억은 끝나지 않아.
유리프 (GM):그 부분은 언젠가 정리해서 올리고는 싶은데 저도 그때 당시에 무슨 이야기를 쓰고 싶었는지 도무지 모르겠더라고요.
워낙에 플롯들이 이것저것 섞여 있어서....
좋았던 이야기는 이쯤 하고
이제 네가멜이 되어서 부정적인 이야기 좀 해 봅시다.
Q4. 반대로 캠페인을 진행하며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다면?
megane m.:로그 다시 둘러보니까, 경애가 제 생각보다 입이 더 험했더라고요..........
반성하겠습니다................
캠페인도중 블락이나 공론화당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유리프 (GM):ㅋㅋㅋㅋ
megane m.:부족했던 부분에서 사람은 배우는것이니
유리프 (GM):경애가 수위가 아슬아슬해서 저도 조금 대처가 난감하긴 했어요.
이 정도까진 허용해도 되나 싶으면서도, 조금 상처가 되는 부분들도 있었고.
megane m.:크윽.......
다른 세션에서부턴 주의하겠습니다.
유리프 (GM):감사합니다.ㅠㅠ 저도 조금 더 멘탈을 단련해 볼게요.
megane m.:유리프님은 멘탈 강화를 시도했다.....
강화에 실패해서 멘탈이 깨져버렸다....
(흔한 온라인게임.)
유리프 (GM):아직 부수지 말아 주세요....
ㅠㅠ
megane m.:앗 잠깐만요
유리프 (GM):넵.
megane m.:COF(콜 오브 파더)가 일어나서
잠시 다녀왔습니다.
유리프 (GM):그분이 부르셨군요.,
megane m.:네... ' 그 분 ' 의 부름이...
유리프 (GM):그럼 다섯 번째 질문으로 넘어가도록 하죠.
Q5. 캐릭터를 어필하기 위한 한마디가 있다면?
megane m.:메가넬같은 경우에는
"안경 외의 것에 쏟아부을 의지는 없는데 말이지....
120%를 쏟아부었어.
그래서 나의 의지는 - 20%정도."
입니다.
경애는 "그런 힘든 일이라면 확실히, 남에게 맡기진 못하겠는걸요.
해보지도 않고 포기할 수는 없어요."
이거.
유리프 (GM):경애의 한마디는 이해하겠는데
메가넬의 그 한마디가 비장의 한마디였군요.ㅋㅋㅋㅋㅋㅋ
megane m.:그렇지만 가장 메가넬다운 말이라고 생각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지한 장면을 꼽자면 안경에 대한 이미지가 흐트러지는걸.
유리프 (GM):저는 "안경을 끼지 않은 녀석들은 전부 죽여 버리겠어. 이 안경안경 빔으로 말이야."일 줄 알았어요. (그런 대사 한 적 없었음)
megane m.:그런 대사 한 적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리프 (GM):메가넬은 웃고 있다. 아직은.
megane m.:아직은.
유리프 (GM):경애의 그 대사는 진짜 혜모모 내에서도 좋아하는 대사 중에 손꼽히는 것 같아요.
megane m.:뭐랄까 경애는 '독설가' '높은 프라이드'를 기본으로 한 캐릭터이기에.
오만함과 자신만만의 경계에 있는 그런 점이 경애답다고 생각해요.
긍정적으로 발휘될 때는 책임감있고 굳센 부분이 드러나는거고.
부정적으로 드러날 때는 NPC들의 지뢰 키워드를 밟아버리는 거고()
유리프 (GM):예진이와도 조금 닮은 부분이 있었죠?
그래서 예진이와 메가넬의 궁합도 좋았던 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어요.
megane m.:예진이랑 공통적으로 독설가 츳코미계 캐릭터였죠.
앗. 메가넬과 예진이 그래서 잘 맞았던 건가.
거기까진 생각 못했는데.
유리프 (GM):메가넬과 예진의 모습을 보면, 현실 세계에선 메가넬과 경애가 저런 느낌이었을까 하는 식의 상상이 가능해서
그런 의미에서도 둘의 투 샷은 상당히 좋았던 것 같아요.
megane m.:개인적으로 예진과 메가넬 조합은 저도 좋았어요.
유리프 (GM):그치만 예나와 메가넬은 전혀 안 닮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egane m.:그건 정말 전혀 닮지 않았어.
아이러니.
유리프 (GM):여섯 번째 질문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megane m.:넹넹.
Q6. 혜모모 PC들을 인수화/동물화하면 어떤 동물?
유리프 (GM):라고 익명의 에냐 님이 보내 주셨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megane m.:사실 질문의 의도가 제 PC만 하는건지 다른 캐들만 하는 건지 헷갈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리프 (GM):아, 본인의 캐만 해 주시면 돼요.
아홉 명 다 하면 시간적으로도 힘들어지니.ㅋㅋㅋㅋ
megane m.:역시 그렇죠? ㅋㅋㅋㅋㅋㅋㅋㅋ
메가넬은 흰 북극곰 같은 느낌.
경애는 따박따박한 새.
뭐랄까 새라고 하면 자유의 상징이잖아요? 경애의 최초 백스토리도 자유였고.
지금은 스스로 모자세계라는 새장에 들어갈 것을 선택한 새지만.
한편 북극곰과 새라고 하면 뽀로로에 나오는 포비와 해리가 떠오르네요.
오너는 노는 게 제일 좋아.
유리프 (GM):마지막 표현 좋다고 하려고 했더니만 그새 저런 말을 하시다니.
megane m.:핫핫하.
유리프 (GM):메가넬은 북극곰 이미지였군요.
megane m.:진지할 틈을 빼앗아가버리겠다.
뭐랄까...
희고...
크니까요.
유리프 (GM):사실 안경을 안 쓴 메가넬은 ㄹ에 불과하니까
상상이 안 가요.
megane m.:북극곰 메가넬도 안경은 껴야 해요.
아무튼 껴야 함.
그걸 빼면 정말 ㄹ밖에 안 남아.
경애에게서 안경을 빼더라도 그 곳에는 사랑(愛)이 남지만
메가넬에게는 한낱 한글 자음의 네번째 자밖에 남지 않는다고요.
유리프 (GM):ㄹ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megane m.:ㄹ.
유리프 (GM):ㄹ.
Q7. PC들의 이상형은? 반대로 가장 싫어하는 타입은?
megane m.:이상형...
유리프 (GM):메가넬의 이상형은 어떤 안경일까요?
메가넬:응- 다정하고 - 나를 잘 챙겨주는 사람이 좋으려나-
아. 안경이 잘 어울리면 좋겠어.
megane m.:라고
적으려 했는데
왜 당연하게 어떤 안경일지를 묻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리프 (GM):아니, 그야 메가넬에게 묻는다면
가장 이상적인 안경과
가장 싫어하는 안경을 묻는 게 아니겠어요?
megane m.:메가넬에게 가장 싫어하는 안경이 있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안경은 안경을 끼지 못하잖아요.
이상형은 적어도 인간 중에 고르는걸로.
안경걸이 중에서 고르는 이상형.
유리프 (GM):싫어하는 안경은 아예 안경으로 보지 않으시겠다는 거군요.
선글라스라든가.
megane m.:아무래도 그런 편이죠.
사실 오너는 선글라스 캐도 매력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딘가의 양심의 관리인을 보며)
메가넬:선글라스는 안경이 아니야...~
애초에 안경과 용도가 다르잖아- 시력을 교정하기 위해서 쓰는 게 아니라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쓰는 거잖아-
유리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렌즈는 안경이 되었다.
메가넬:렌즈가 안경이라니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megane m.:경애의 이상형으로 넘어가자면
안경애:...글쎄요. 똑똑한 사람?
megane m.:이라고 하지 않으려나.
유리프 (GM):그럴 수가. 저였군요. (?)
megane m.:그렇다곤 해도 경애 기준의 똑똑함이어야겠지만요.
예를들어 시우는 지성수치가 높지만
경애에게는 바보로 판정되는 것처럼.
유리프 (GM):그럼 반대로 싫어하는 타입이라면
멍청한 사람이려나요.
megane m.:정답.
경애가 싫어하는 타입에는 정말 '바보.' 두 글자만 적혀있네요.
메가넬이 싫어하는 타입은
메가넬: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은 - 역시 싫네...
megane m.:라고.
유리프 (GM):렌즈 공장 사장님이 아니었군요....
megane m.:렌즈공장 사장님은 뭐랄까. 대하기 힘들어서 기피 판정을 띄운 느낌이죠.
기피 판정을 띄웠으니 더 호감도를 낮출 순 없을 테니까요.
유리프 (GM):그렇군요. 우혐도가 낮은 건 렌즈 공장 사장님이고, 애증도가 낮아서 킬각을 재고 있는 건 사람을 상처입히는 사람이다....
잘 알겠습니다.
megane m.:믝.
유리프 (GM):그럼 추가 질문.
혜모모 월드 내에서 이상형과 싫어하는 인물을 꼽자면 어떻게 될까요.
megane m.:크윽!
갑작스레 어려운 질문!
글쎄요. 우선 경애의 싫어하는 타입에 어울리는 인물로는 시우가 가장 먼저 생각나지만. 아무리 그래도 시우를 가장 싫어하진 않을 것 같은데.
경애도 입으로는 까칠해도 시우를 그렇게 막 싫어하진 않을 거라고요.
메가넬의 안경적 이상형은 역시 안경 캐릭터들 전부가 아닐까.
아차. 안경만 기준이 아니었지.
(바로 방금 대답해놓고 까먹는 후레오너.)
유리프 (GM):경애가 가장 싫어하는 인물이야말로 천재 쪽이 아닐까 싶어요.
천재라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는데도 싫어할 수밖에 없는 인물이라면
아무래도 미울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어서.
megane m.:확실히 그건 싫겠네요..
우수한데도 그 우수함을 옳지 못한데 쓰는 사람이라거나.
유리프 (GM):오즈마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좀 있어요.ㅋㅋㅋ
오즈마가 남긴 자료들을 연구할수록
뭔가 자신과의 격차는 크게 느껴지고, 그런 사람이 왜 이런 짓을 벌였는가 점점 모순을 느껴서.
megane m.:하지만 이미 사라져버린 오즈마를 미워한다한들 공허함만 쌓일 뿐이고 막.
뭐랄까 메가넬의 이상형에 가까운 타입은 경애 같은 느낌을 떠올렸는데, 설명을 보면 파르메도 또 어울리고 그러네요.
잘 챙겨준다<경애. 다정하다<파르메라는 느낌.
유리프 (GM):파르메는 한 번도 만난 적 없었던가요.
megane m.:아무래도 그렇죠.
메가넬이 눈뜨기도 전에 죽었을 테니까...
파르메로 변신한 렉터나 디코이 파르메조차 만난 적이 없고.
유리프 (GM):파르메는 학생회장답게 모두의 모범이 되는 아바타였을 텐데... 이런 생각을 하면 할수록 뭔가 안타깝네요.
megane m.:이러니까 리트가 이런 세계 따위 멸망해버리라고 하지.
유리프 (GM):ㅋㅋㅋㅋㅋㅋ
다음 질문 넘어가겠습니다.
Q8. PC에게 가장 소중한 캐릭터는?
megane m.:역시 메가넬과 경애는 서로려나.
처음부터 구약 파트너 같은 느낌으로 짠 캐릭터들이다 보니까.
그렇지만 내 캐는 내 캐가 소중하다로 답변을 넘기기도 좀 그렇고 다른 분 캐 중에 고르자면
라고 하자니 또 후보가 너무 많아져버렸어.
선택하지 못하는 메가네.
유리프 (GM):서로가 서로인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그 둘의 관계성은 짙으니까.
megane m.:훌쩍.
그치만 경애에게 미사도 소중하고 레이카도 소중하고... 메가넬에게 예진도 세이티도 소중하고...
고를 수가 없엇.
뭐랄까. 미사와 레이카 중 경애에게 '소중하다'라는 단어의 느낌에 가까운 것은 미사 쪽일 것 같고, 존경한다, 멋지다 에 가까운 건 레이카라는 느낌.
유리프 (GM):뭔지 알 것 같아요.ㅋㅋㅋㅋ
megane m.:마지막 세션에서 레이카의 말이 경애의 최종 선택 때의 마음가짐에도 크게 영향을 줬으니까요.
미사는 소듕해.
유리프 (GM):레이카도 사실 굉장히 멋진 캐릭터였죠.
megane m.:카스님은 처음엔 개그 캐릭터를 노렸다고 하셨던 거 같은데.
유리프 (GM):톱 텐다운 무언가가 있었죠.
megane m.:원래 세션이란 마음대로 되지 않는 법이란다.
그쵸. 그쵸.
가벼울 때와 진지할 때의 갭이 느껴지는 캐릭터는 유구하게 멋져.
유리프 (GM):마치 믝믝사우루스처럼 말이죠.
megane m.:어떤 의미로는 레이카는 PC들 중에선 가장 단호한 면이 드러나기도 한다고 할까...
다들 디코이 살해를 꺼리는 와중에 레이카 같은 경우 가치관에 문제가 된다면 쳐내야 한다는 입장이 더 강하기도 했고.
그때 짭가넬이 사멜 죽이려고 했을 때부터 느꼈던 그런.
유리프 (GM):레이카처럼 과감한 결단이 가능한 PC들이 더 많았다면
아마 스토리도 많이 달라졌겠죠?
리후는 아마 심록 세션 때 죽었을 테고.
megane m.:으아아아아아아
유리프 (GM):그 대신 세이티 쪽은 조금 더 구제의 길이 있는 결말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megane m.:그렇게 되네요!?
선택이란 참 교묘한 것이다.
유리프 (GM):심록 세션의 주제는 디코이를 위해 아바타를 희생할 수 있는지에 관한 거였으니까요.
megane m.:누구도 희생시키고 싶지 않았는데....
훌쩍.
그때 푸영님이아니라 미나미님이
예진의 소중한 인물로 PC중에서 메가넬을 꼽아주신 거 보고 꽤 기뻤습니다.
메가넬도 예진을 꽤 보담보담하고 싶었을 거예요.
상처받는 건 슬픈 일이니까.
유리프 (GM):몸은 강철, 마음은 유리....
한 가지 추가 질문입니다.
만일 메가넬이 리후와 같은 선택이 가능했다면,
그러니까 자신의 희생으로 자신의 디코이들을 살리는 것이 가능했다면.
메가넬은 어떻게 행동했을까요?
megane m.:메가넬은... 약한 사람이기때문에 리후처럼은 못 했을 거 같네요.
희생한다 안 한다 이전에
희생한다고 해도 '리후처럼' 희생하는 것과는 확연히 달랐을것 같아요.
자신이 선택했는데도 계속 두려워하고, '어째서 내가 죽어야만 하는 거야? '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려나.
자신 없이 남겨질 디코이들에 대한 걱정보다는 역시 죽는 건 무섭다는 생각이 먼저 들지 않았을까.
유리프 (GM):으아아....
megane m.:본인이 선택했는데도 누군가가 강요한 것처럼 굴게 될 만큼 죽음은 무서우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리후는 대단해..
유리프 (GM):뭔가 리후가 진짜 비정상이구나 하는게 확 느껴지는 것 같아요.ㅋㅋㅋㅋ큐ㅠㅠㅠ
역시 맑은 눈의 광인.
megane m.:지켜야 할 것이 있어 눈.
그 알렌조차도 처형대에 서기 전에는 죽는 게 무섭다고 생각했고.
유리프 (GM):리후도 죽는 거야 무서워했겠지만
디코이들이 죽고 사라진 세상에 남겨지는 것에 비하면
비교할 가치 자체가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megane m.:우에엥.
유리프 (GM):무거운 이야기는 이쯤 하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Q9. 만일 혜모모 월드에 떨어진다면 가장 살고 싶은 세계는?
megane m.:연두의 세계일까요.
유리프 (GM):오오!
megane m.:연두의 세계인 게 뭔가 이유가 있었는데 이유를 안 적어놨네요. 이 자식. 대답을 미리 적어둘 거면 제대로 적어두란 말이야.
노래가 발랄해졌어!
발랄하지만 사망플래그의 곡.

유리프 (GM):그렇습니death!

그나저나 안경의 세계가 아니네요?

megane m.:그야 저는 안경을 안 끼니까요.

하하하.
거기다 눈 나빠지는 걸 두려워하고요.
유리프 (GM):ㅋㅋㅋㅋㅋㅋㅋ
뭔가 단번에 납득이 갔어요.ㅋㅋㅋㅋㅋ
잡덕의 세계도 가능성 있다고 생각했는데.
공통 최애가 제법 있으셨잖아요?
megane m.:하지만 저는 푸영님의 최애가 아니니까요.
잡덕의 세계에 살 자격이 없어.
는 자연스럽게 푸영님이라고 했어.
유리프 (GM):그런 식으로 따지면 메가네 님도 연두캐가 아니시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초에 푸영이 미나미의 다른 닉이니 그건 뭐 상관없지 않을까요.ㅋㅋㅋ
megane m.:하지만 푸영의 최애가 미나미님의 최애니까.
아 그치만 에메랄드 시티엔 연두 필터 있잖아요.

유리프 (GM):아, 최첨단 연두 색안경 말씀이시군요.

megane m.:존재만으로 가치관을 깎아먹는 존재지만 이런 나를 견뎌줘. (리후: 가둔다.)
유리프 (GM):ㅋㅋㅋㅋㅋㅋㅋㅋ
megane m.:뭐냐 연두의 세계 자체도 동화같고 아름답기도 하고
그때 미사가 리후를 설득하면서 했던 말들이 너무 감동적이라서
간접홍보된듯.
상냥하고 아름다운 세계....
유리프 (GM):미사 RP 진짜 너무 좋았었죠.
megane m.:훌쩍훌쩍.
유리프 (GM):저도 뭔가 근위병을 다시 굴릴 기회가 있어서 너무 좋았었고.
megane m.:ㅠㅠㅠ
유리프 (GM):뭔가 영웅 놀이를 하는 것 같아서 즐거웠어요.
megane m.:영웅!
유리프 (GM):그럼 반대로 가장 가고 싶지 않은 세계는?
megane m.:가고 싶지 않은 세계랄 게 있으려나....
으음...
체념의 세계에 가면...리트에게 쫓겨나지 않을까요
유리프 (GM):아무래도 그런 편이죠.
megane m.:남의 단칸방에 쳐들어온 느낌.
일단 굴뚝으로 들어온 산타클로스라고 변명해봄.
유리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egane m.:가는 것만으로 무리지만 산다는 건 더 말이 안 되고.
그 좁은 곳에서 리트랑 부대끼고 어떻게 살아.
애초에 쫓겨나겠지만.
유리프 (GM):저는 암흑의 세계가 무리일 것 같아요.
미안해, 노스겐....
megane m.:암흑의 세계 고르기엔 노스겐이 너무 안쓰러워서...
노스게에엔.
체념의 세계에 리트랑 함께 좁은 세계에 있을생각하니까
상상만 해도 어색하고 좁네요.
유리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egane m.:리트가 쫓아내는 걸 포기해서 살고 있긴 한데 좁아.
리트가 체념한 것인가. 아니면 내가 체념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인가.
유리프 (GM):후자 아닐까요.
megane m.:역시 리트.
유리프 (GM):다음 질문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Q10. 만일 혜모모 월드에 떨어진다면 가장 파트너가 되고 싶은 인물은?
megane m.:미사요!
상냥하고 귀엽고 강해.
유리프 (GM):미사랑 같이 여행하면 진짜 즐거울 것 같아요.ㅋㅋ
megane m.:감정적으로도 좋고 실질적으로도 미사가 필요해요.
나는 완력 취약. 너는 무예가.
나의 힘으로는 과자 봉지조차 뜯을 수 없으니 영웅님이 필요해.
유리프 (GM):앗....
그러고 보니 저는 파트너가 된다면 역시 리후의 파트너 쪽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거 진짜 큰일이잖아....
megane m.:아앗.
유리프 (GM):둘이서 잼 뚜껑도 못 따서 굶어 죽을 거예요....
megane m.:완력 판정을 다른 걸로 대신하는 스킬 카드가 필요해.

유리프 (GM):강행 필요....

Q11.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스토리 어디까지 예상하고 있었어?
megane m.:스토리 예상.................
유리프 (GM):메가네 님은 사실 눈치가 빨라서.
언제나 경계 대상이었어요.
megane m.:우선 저는 진상을 가장 먼저 알고 있는 상태로 캠페인에 임하긴 했었죠
그래서 미리 생전 설정까지 짜뒀었고.
유리프 (GM):맞아요, 맞아요.
사실 리후 스토리도 어느 정도 알고 계셨고요.
megane m.:그렇죠.
스토리 예측...은
스토리 자체는 사실 예측했던 게 없는 거 같은데...
원작을 해봤다 보니 시우가 사실 악역이 아닐 것이다 라는 거랑
또..뭐가 있냐
그 외에는 주식 다 실패하지 않았던가.
유리프 (GM):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megane m.:세이티는 디코이 친구를 잃어버린 일이 있을거라고 생각했었어요.
본인이 디코이인 건 전혀 몰랐다.
유리프 (GM):세이티 관련이 사실 진짜 불안불안했어요.
나름 최종 세션에서 밝혀지는 진상이라서.
리트 쪽은 아무도 눈치 못 챌 거란 자신이 있었는데
세이티가 많이 불안했었네요.
megane m.:전혀 몰랐습니다.
빠바밤.
유리프 (GM):혹시 원래 예상했던 완결 장면은 어떤 느낌이었나요?
역시 원본 게임 느낌?
megane m.:예상했던 완결 장면...
캠페인은 끝났지만.. 우리들의 모험은 끝나지 않아! (열린 결말)
이런 거밖에 안 떠오르네요.
유리프 (GM):저희는 끝나 버렸죠....
ㅋㅋㅋㅋㅋㅋㅋ
megane m.:진짜 끝났다.
유리프 (GM):이제 마지막 질문으로 가 보겠습니다.
Q12. 당신이 생각하는 PC의 향후, 그리고 혜모모 월드의 향후는?
megane m.:약간 뭔가 사실
뇌피셜 속에서 경애의 길고 긴 여정에 대해서 마구 생각해두긴 했었어요.
부끄러워서 치워뒀지만.
유리프 (GM):사실 혜모모 월드의 향후를 직접 좌우할 수 있는 캐릭터가
경애밖에 없는 시점이니까요.
아무래도 메가네 님이 제일 이런저런 상상의 나래를 많이 펼쳐보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megane m.:설정상으로 어디까지 에바고 어디까지가 에바가 아닐지 잘 모르겠어가지고...
대충 생각했던건 1. 자신을 복제해서 오로지 자신만을 모자로 이용해가며 끝없이 연구하는 경애<비윤리적이라서 기각.
유리프 (GM):상상치도 못한 스토리가....
megane m.:2. 자기자신에게만 시간이 가속되게 하는대신 자신의 수명을 깎아먹어가면서 최대한 빠르게 연구성과 내기...라던가
하지만 경애의 향후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자꾸 딜레마가 되더라고요
경애는 다른 누군가가 희생해야만 하는 구조를 불합리하게 생각했는데
그런 자신이 희생하는 것은 괜찮은가? 어디까지가 경애가 생각하는 '불합리한' 희생인가?
뭐 그런 것들이 걸려서 결국에는 정확하게 결정은 못하고 이것저것 흐지부지 됐습니다.
megane m.:그래도 최대한 노력하고 있을거에요.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어떻게든 세이티를 마침내 구해낼 수 있게 되면 좋겠는데.
유리프 (GM):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요.
megane m.:우우.
약간 경애가 어떻게든! 혜모모의 모자세계를 구원하는 루트를 생각하다보면
그 세계의 경애는 과연 무사하게 있을까? 라는 생각이 좀 듭니다.
유리프 (GM):그쵸... 아무래도... 대가 없이 해결될 것 같진 않으니....
megane m.:1번과 비슷한 방식으로 자기자신을 복제하고 복제해서 마구마구마구 어떻게든 자신만의 희생으로 일을 마무리한다면 → 그 복제한 각개의 자기자신은 동일인물로 볼수 있는가 뭐 이런생각이 들고
비윤리적인 오너가 비윤리적인 해결책 제시하면 경애가 헛소리 마세요라고 튕겨냄.
유리프 (GM):ㅋㅋㅋㅋㅋ
아무래도 프로바이더들의 도움이 좀 필요할 것 같긴 해요.
일단 모자세계의 아바타들을 전부 재운 이유는 코어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였는데
살아 있는 프로바이더는 애초에 자아를 빼앗긴다거나 하는 일도 없으니 괜찮을 테고.
megane m.:역시 전세계 아바타들이 컴퓨터를 연구해서 모자세계 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열어내면 대책이 나올것 같은데. (?)
프로바이더들.
유리프 (GM):역시 디코이 컴퓨터가 답인가.
리후 선생님, 당신은 도대체.
megane m.:프로바이더를 전력으로 구인해야 하나.
인력 모집합니다.
유리프 (GM):알바몬에 올려서 사건 해결.
megane m.:알바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리프 (GM):이번엔 돈이 문제겠네요.
megane m.:으아아.
유리프 (GM):퀴즈$ 살모네아라도 나가야 하나.
megane m.:역시 훌라춤으로 세계를 구원해야.
유리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정말 끝내 주는 훌라춤이었군.'
그럼 진짜 마지막 추가 질문인데요.
이프 루트....
그러니까 저희가 교수를 죽이는 루트에 대해선
생각이 없으신가요.
megane m.: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메가넬이 자기 먹기가 와서
디코이들 수를 미리 줄여가며 가치관을 깎아야 하는
자기 먹기 이프루트 가면
교수를 죽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메가넬도 죽을지 말지 모르는 상황인 게 문제지만.
유리프 (GM):크윽....
메가넬을 희생시켜서라도 교수를 죽여야 하나....
일단 알겠습니다.
정말 슬프네요....
megane m.:그 정도로 슬프시냐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리프 (GM):그치만... 교수... 죽이고 싶었는걸요....
megane m.:사실 뭐냐 그래서 안경 외전 시나리오 처음에 짜면서
유리프님의 교수에 대한 평가를 피드백해서
교수를 어떻게든 비참하게 만들까 생각을 했었습니다.
일단 뭔가 범법 행위 때문에 교수직에서 내려온 걸로 할까... 저작권 침해라든가 그런걸로.. 생각하다가 괜히 죄목을 늘리는 건 좀 그런거같고 짭가넬의 본의 아닌 공범이 되었으니 그것 때문에 내려온 걸로 할까...그리고 어쩌구 뭐 그런 것도 생각했는데
어쩌다 보니 안경의 세계 외전을 엎어서 이제는 이것도 환상의 에피소드가 되었고.
유리프 (GM):크윽....
교수... 언젠가 꼭 죽이고 싶네요.
megane m.:ㅋㅋㅋㅋㅋㅋㅋㅋ
응원하겠습니다.
유리프 (GM):그럼 이쯤에서 인터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남기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megane m.:혜모모 캠페인이 거의 1년 정도 진행됐던가요.
1년 동안 저를 견뎌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저를 버린다는 선택지는 제가 삭제했으니
앞으로도 저를 견디는 법을 열심히 터득하시길 바랍니다...
유리프 (GM):ㅋㅋㅋㅋㅋㅋㅋㅋ
알겠습니다.
수고 많으셨고 탐라에서 봬요!

megane m.:수고하셨습니다!1!!




이로써 '안경 좋아하는 걔' 님의 인터뷰는 종료!

다음 편은 아마 계익 님 편이 될 것 같습니다.

느긋하게 기다려 주세요.

Posted by 유리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