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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오랜만에 키는 롤20!
필요하시면 소소하게 태클 거는 용도로 사용하셔도 좋고
사용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바로 시작할까요?
아마 로그만 읽으신 분들은 메가네 님에 대해 잘 모를 테니까요.
안경 좋아하는 걔:메가네입니다.
안경 좋아하는 걔입니다.
뭐냐 그때 인터뷰 질문 답 대충 적어둔거 있었는데
잠깐만요
준비해 주셨군요.
메가네입니다.
안경 걔입니다.
라고
한결같은 나!
변함없는 안경.
변하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어느 날 갑자기 흐콰해서 렌즈파로 각성한다거나 하지 않을까 너무 무서웠어요.
미토콘드리아가 갑자기 원숭이로 변하는것만큼 변했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앗, 저 잠시만요.
Q1. 당신을 레벨1짜리 아바타로 소개한다면?
클래스는 니트.
나머지 스킬 카드들은 어떻게 될까요?
이유는 '어떻게 하면 가장 잉여해질수 있을까 고민한 결과'라고 적혀있고.
재행동: 아무튼 당신에게 맡깁니다.
역기: (사용자가 완력 취약.)
등가교환: 나의 체력을 소모하겠다.
이런 느낌.
힘도 없으면서 굳이 힘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다이스로 결정하겠습니다.(?)
rolling 1d6
()
5
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니트력에 대한 순위라니.
니트는 일단 경쟁할 의욕도 없기 때문에
누가 자신보다 더 니트같은지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는다고요.
니트의 딜레마.
2번 질문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가몬하다: 에빌리오스 덕후들 사이에선 '선동하다'의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
Q2. RP하면서 신경 쓰는 점이 있다면?
아무튼 개드립을 칩니다.
저를 견뎌주세요.
참 잘했어요 도장.
RP는 제가 아니라 캐들이 하기 때문에
저는 의식의 흐름대로 뇌를 빼놓고 있습니다.
용왕님. 제 뇌는 물 위에 널어놓고 와서 드릴 수 없어요.
[※ 용왕: ( ゚ Д゚)]
이라기엔 뭣한데, 이 캐릭터의 설정이나 테마?같은걸 나름대로 의식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경애 같은 경우 망각의 세계에서 기억을 찾기 전까지는 "메가넬 그 멍청이"의 태도로 일관하며 메가넬을 싫어하는 티를 팍팍 냈는데,
오너인 저는 그 뒤에서 "본인은 저렇게 싫어한다고 착각하고 있지만, 사실 경애가 싫어하는 건 메가넬이 아니라 메가넬을 잃어버리며 느낀 괴로움인 거지." 라고 의식하는...
뭐, 의식했다는게 롤플에 얼마나 드러났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시리어스한 묘사로 들어가다보면 메가넬은 자꾸 눈을 돌리려고 한다거나.
라곤 해도 메가넬은 안경좋아의 의식이 너무 강했나.
놀랍게도 메가넬의 안경좋아 롤플은 제가 의식한 부분은 아닌데요.
그냥 뭔가 할 말을 찾다보면 안경에 대한 얘기가 되어있었습니다.
메가넬은 의식적으로 안경얘기를 하고.
저는 무의식적으로 안경얘기를 하는.
그건 몰랐는데....
역시 즐거운 것만을 보고 싶다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니까.
저는 딱히 연두색을 좋아하는 캐를 만들 생각이 아니었는데
무의식적으로 연두색에 대해 반응해 버리는 묘사를 쳐 버리는 바람에
결국 나중에 '실은 연두색을 보면 환장함'이라는 설정을 덧붙여요.
의식적인 부분도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라는 고도의 프로다운 태도가 있을줄 알았는데...
우산 파스타라든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가지 돌발 질문 드려도 될까요?
센스가 느껴지기로 유명한데요.
혹시 자신만의 작명 철학이 있다면?
작명 철학.
없습니다.
아니. 근데. 진짜로.
없어.
메가넬을 이렇게 열심히 굴리게 될 줄 알았다면 적어도 오너랑 좀 다른 이름으로 만들걸.
유리프 (GM):네가멜.
가가멜.
Q3. 좋아하는 장면 베스트3를 꼽는다면?
어떻게 딱 세개만 꼽을수가 있어요.
너무 고르기 힘들어서 캐마다 한 장면씩 꼽아볼까도 생각했는데
그러면 혼자서 너무 뇌절하게 되겠지.
리트의 "이런 세계 따위, 멸망해버리라지."이거.
그 장면은 BGM 버프도 컸었죠.
[※ HarryP의 '목소리'를 사용했었습니다.]
진상을 알고 나서 보면 그렇게 말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고 그러는거죠.
멸망해버리라고 했지만 사실 누구보다 멸망을 막는데 힘쓴.
이딴 회사 퇴사하고 만다! 고 해놓고 정년될 때까지 남아있는 회사원. (갑자기 현실패치.)
그 전에 회사가 자르잖아요.
[※ 이것이 바로 K-현실 패치.]
누구보다 포기하고 싶었지만 결국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그러면서도 불합리한 세상을 저주한... 그런 인간인 리트라서...
좋아하는 또 다른 장면으로 넘어가자면
자기먹기가 다가와서 에흐넨이 리트랑 대치할 때 ..
극적이고 절망적인 상황과 대조되는 명랑하고 경쾌한 에흐넨의 롤플이 정말 좋았어요.
그러고보면 에흐넨도 정말 입체적인 모습을 잔뜩 보여줬구나.
사실 그 장면은 엄청 정신없었던 기억밖에 없어요.ㅋㅋㅋㅋ
뒤에서 미사 출현시킬 각과 에흐넨 퇴장시킬 각을 재면서
리트를 RP하고 PC들의 질문에 답하는....
각자 앞으로 누구의 편에 설 것인지에 대해 잠깐 이야기하는 장면들 있지 않았나요?
경애랑 레이카랑 푸영이랑.
유리프 (GM):네, 그 부분에 대한 대비가 너무 좋았어요.
에흐넨씨도, 그렇게 괴롭게 되는 것보단 자기먹기가 발병하기 전에 죽는 것이 편안하지 않을까... 라고 내심 생각하는 게 푸영.
경애는... 자기 먹기가 오기 전에 죽이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인 건 알지만 이 상황자체가 너무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더 커서 자기먹기랑 싸우고 싶었고.
그리고 리트에게 머리가 나쁘다는 말을 들었고.
처음 봤을 때는 오랜 세월을 살아와 모든 것에 의연하고 침착할 것만 같았던 에흐넨이
망각의 세계에서 결국 수없이 잃어온 탓에 기대하는 것이 두려웠을 뿐인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게 드러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내일에 대한 기대를 가져버리게 된 그런.. 그 흐름이 참 좋았어요
그리고 우산을 타고 날아가는 에흐넨.
어째서 그렇게 비중 있어진 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창문 넘어 도망친에서 핵을 들고 도망친으로의 극적인 변화.
사실 그리기가 상당히 어려운데
그게 가능해서 저도 많이 놀랐어요.
에흐넨은 특히 초반에 완성형 캐릭터로 보였으니까 말이죠.
아무튼 그래서 정말... 멋졌고....
나이스 미들 에흐넨...
으아악 이중 하나를 또 어떻게 골라!!!
이러면 모아둔 의미가 없잖아!
고를 수가 없다고!
아군이 쓰러졌는데 사이코패스로 후이터 능력치 올려도 되냐고 묻는 카스님도 있네요.
아, 박카스 진짜 웃기는 인간이에요.ㅋㅋㅋㅋㅋㅋ
말이 이상한데 저걸 과연 좋아하는 '장면'에 포함시켜도 되는 건가 싶은.
하지만 계속 고민하다보면 끝이 없을 것 같으니 저걸로 가는 걸로.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11977638/3-fnTr7Ex3g_FHMOuGg-SA/max.jpg?1585114329)
정말 정말 많지만 다 얘기하다보면 인터뷰가 끝나지 않게 되므로.
워낙에 플롯들이 이것저것 섞여 있어서....
좋았던 이야기는 이쯤 하고
이제 네가멜이 되어서 부정적인 이야기 좀 해 봅시다.
Q4. 반대로 캠페인을 진행하며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다면?
반성하겠습니다................
캠페인도중 블락이나 공론화당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이 정도까진 허용해도 되나 싶으면서도, 조금 상처가 되는 부분들도 있었고.
다른 세션에서부턴 주의하겠습니다.
강화에 실패해서 멘탈이 깨져버렸다....
(흔한 온라인게임.)
ㅠㅠ
잠시 다녀왔습니다.
Q5. 캐릭터를 어필하기 위한 한마디가 있다면?
"안경 외의 것에 쏟아부을 의지는 없는데 말이지....
120%를 쏟아부었어.
그래서 나의 의지는 - 20%정도."
입니다.
경애는 "그런 힘든 일이라면 확실히, 남에게 맡기진 못하겠는걸요.
해보지도 않고 포기할 수는 없어요."
이거.
메가넬의 그 한마디가 비장의 한마디였군요.ㅋㅋㅋㅋㅋㅋ
진지한 장면을 꼽자면 안경에 대한 이미지가 흐트러지는걸.
오만함과 자신만만의 경계에 있는 그런 점이 경애답다고 생각해요.
긍정적으로 발휘될 때는 책임감있고 굳센 부분이 드러나는거고.
부정적으로 드러날 때는 NPC들의 지뢰 키워드를 밟아버리는 거고()
그래서 예진이와 메가넬의 궁합도 좋았던 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어요.
앗. 메가넬과 예진이 그래서 잘 맞았던 건가.
거기까진 생각 못했는데.
그런 의미에서도 둘의 투 샷은 상당히 좋았던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러니.
Q6. 혜모모 PC들을 인수화/동물화하면 어떤 동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홉 명 다 하면 시간적으로도 힘들어지니.ㅋㅋㅋㅋ
메가넬은 흰 북극곰 같은 느낌.
경애는 따박따박한 새.
뭐랄까 새라고 하면 자유의 상징이잖아요? 경애의 최초 백스토리도 자유였고.
지금은 스스로 모자세계라는 새장에 들어갈 것을 선택한 새지만.
한편 북극곰과 새라고 하면 뽀로로에 나오는 포비와 해리가 떠오르네요.
오너는 노는 게 제일 좋아.
뭐랄까...
희고...
크니까요.
상상이 안 가요.
아무튼 껴야 함.
그걸 빼면 정말 ㄹ밖에 안 남아.
경애에게서 안경을 빼더라도 그 곳에는 사랑(愛)이 남지만
메가넬에게는 한낱 한글 자음의 네번째 자밖에 남지 않는다고요.
Q7. PC들의 이상형은? 반대로 가장 싫어하는 타입은?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86051776/cncFGTlzzdxU8SYRrBUJHQ/med.png?1608289394)
아. 안경이 잘 어울리면 좋겠어.
적으려 했는데
왜 당연하게 어떤 안경일지를 묻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장 이상적인 안경과
가장 싫어하는 안경을 묻는 게 아니겠어요?
그렇지만 안경은 안경을 끼지 못하잖아요.
이상형은 적어도 인간 중에 고르는걸로.
안경걸이 중에서 고르는 이상형.
선글라스라든가.
사실 오너는 선글라스 캐도 매력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딘가의 양심의 관리인을 보며)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86051776/cncFGTlzzdxU8SYRrBUJHQ/med.png?1608289394)
애초에 안경과 용도가 다르잖아- 시력을 교정하기 위해서 쓰는 게 아니라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쓰는 거잖아-
그렇게 렌즈는 안경이 되었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86051776/cncFGTlzzdxU8SYRrBUJHQ/med.png?1608289394)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86051827/QP9kj8kCT5murwErXg5xkw/med.png?1608289415)
예를들어 시우는 지성수치가 높지만
경애에게는 바보로 판정되는 것처럼.
멍청한 사람이려나요.
경애가 싫어하는 타입에는 정말 '바보.' 두 글자만 적혀있네요.
메가넬이 싫어하는 타입은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86051776/cncFGTlzzdxU8SYRrBUJHQ/med.png?1608289394)
기피 판정을 띄웠으니 더 호감도를 낮출 순 없을 테니까요.
잘 알겠습니다.
혜모모 월드 내에서 이상형과 싫어하는 인물을 꼽자면 어떻게 될까요.
갑작스레 어려운 질문!
글쎄요. 우선 경애의 싫어하는 타입에 어울리는 인물로는 시우가 가장 먼저 생각나지만. 아무리 그래도 시우를 가장 싫어하진 않을 것 같은데.
경애도 입으로는 까칠해도 시우를 그렇게 막 싫어하진 않을 거라고요.
메가넬의 안경적 이상형은 역시 안경 캐릭터들 전부가 아닐까.
아차. 안경만 기준이 아니었지.
(바로 방금 대답해놓고 까먹는 후레오너.)
천재라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는데도 싫어할 수밖에 없는 인물이라면
아무래도 미울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어서.
우수한데도 그 우수함을 옳지 못한데 쓰는 사람이라거나.
오즈마가 남긴 자료들을 연구할수록
뭔가 자신과의 격차는 크게 느껴지고, 그런 사람이 왜 이런 짓을 벌였는가 점점 모순을 느껴서.
뭐랄까 메가넬의 이상형에 가까운 타입은 경애 같은 느낌을 떠올렸는데, 설명을 보면 파르메도 또 어울리고 그러네요.
잘 챙겨준다<경애. 다정하다<파르메라는 느낌.
메가넬이 눈뜨기도 전에 죽었을 테니까...
파르메로 변신한 렉터나 디코이 파르메조차 만난 적이 없고.
다음 질문 넘어가겠습니다.
Q8. PC에게 가장 소중한 캐릭터는?
처음부터 구약 파트너 같은 느낌으로 짠 캐릭터들이다 보니까.
그렇지만 내 캐는 내 캐가 소중하다로 답변을 넘기기도 좀 그렇고 다른 분 캐 중에 고르자면
라고 하자니 또 후보가 너무 많아져버렸어.
선택하지 못하는 메가네.
그 둘의 관계성은 짙으니까.
그치만 경애에게 미사도 소중하고 레이카도 소중하고... 메가넬에게 예진도 세이티도 소중하고...
고를 수가 없엇.
뭐랄까. 미사와 레이카 중 경애에게 '소중하다'라는 단어의 느낌에 가까운 것은 미사 쪽일 것 같고, 존경한다, 멋지다 에 가까운 건 레이카라는 느낌.
미사는 소듕해.
그쵸. 그쵸.
가벼울 때와 진지할 때의 갭이 느껴지는 캐릭터는 유구하게 멋져.
다들 디코이 살해를 꺼리는 와중에 레이카 같은 경우 가치관에 문제가 된다면 쳐내야 한다는 입장이 더 강하기도 했고.
그때 짭가넬이 사멜 죽이려고 했을 때부터 느꼈던 그런.
아마 스토리도 많이 달라졌겠죠?
리후는 아마 심록 세션 때 죽었을 테고.
선택이란 참 교묘한 것이다.
훌쩍.
그때 푸영님이아니라 미나미님이
예진의 소중한 인물로 PC중에서 메가넬을 꼽아주신 거 보고 꽤 기뻤습니다.
메가넬도 예진을 꽤 보담보담하고 싶었을 거예요.
상처받는 건 슬픈 일이니까.
한 가지 추가 질문입니다.
만일 메가넬이 리후와 같은 선택이 가능했다면,
그러니까 자신의 희생으로 자신의 디코이들을 살리는 것이 가능했다면.
메가넬은 어떻게 행동했을까요?
희생한다 안 한다 이전에
희생한다고 해도 '리후처럼' 희생하는 것과는 확연히 달랐을것 같아요.
자신이 선택했는데도 계속 두려워하고, '어째서 내가 죽어야만 하는 거야? '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려나.
자신 없이 남겨질 디코이들에 대한 걱정보다는 역시 죽는 건 무섭다는 생각이 먼저 들지 않았을까.
그런 의미에서 리후는 대단해..
역시 맑은 눈의 광인.
그 알렌조차도 처형대에 서기 전에는 죽는 게 무섭다고 생각했고.
디코이들이 죽고 사라진 세상에 남겨지는 것에 비하면
비교할 가치 자체가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Q9. 만일 혜모모 월드에 떨어진다면 가장 살고 싶은 세계는?
노래가 발랄해졌어!
발랄하지만 사망플래그의 곡.
유리프 (GM):그렇습니death!
그나저나 안경의 세계가 아니네요?
megane m.:그야 저는 안경을 안 끼니까요.
하하하.
거기다 눈 나빠지는 걸 두려워하고요.
뭔가 단번에 납득이 갔어요.ㅋㅋㅋㅋㅋ
잡덕의 세계도 가능성 있다고 생각했는데.
공통 최애가 제법 있으셨잖아요?
잡덕의 세계에 살 자격이 없어.
는 자연스럽게 푸영님이라고 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초에 푸영이 미나미의 다른 닉이니 그건 뭐 상관없지 않을까요.ㅋㅋㅋ
아 그치만 에메랄드 시티엔 연두 필터 있잖아요.
유리프 (GM):아, 최첨단 연두 색안경 말씀이시군요.
그때 미사가 리후를 설득하면서 했던 말들이 너무 감동적이라서
간접홍보된듯.
상냥하고 아름다운 세계....
으음...
체념의 세계에 가면...리트에게 쫓겨나지 않을까요
일단 굴뚝으로 들어온 산타클로스라고 변명해봄.
그 좁은 곳에서 리트랑 부대끼고 어떻게 살아.
애초에 쫓겨나겠지만.
미안해, 노스겐....
노스게에엔.
체념의 세계에 리트랑 함께 좁은 세계에 있을생각하니까
상상만 해도 어색하고 좁네요.
리트가 체념한 것인가. 아니면 내가 체념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인가.
Q10. 만일 혜모모 월드에 떨어진다면 가장 파트너가 되고 싶은 인물은?
상냥하고 귀엽고 강해.
나는 완력 취약. 너는 무예가.
나의 힘으로는 과자 봉지조차 뜯을 수 없으니 영웅님이 필요해.
그러고 보니 저는 파트너가 된다면 역시 리후의 파트너 쪽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거 진짜 큰일이잖아....
유리프 (GM):강행 필요....
Q11.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스토리 어디까지 예상하고 있었어?
언제나 경계 대상이었어요.
그래서 미리 생전 설정까지 짜뒀었고.
사실 리후 스토리도 어느 정도 알고 계셨고요.
스토리 예측...은
스토리 자체는 사실 예측했던 게 없는 거 같은데...
원작을 해봤다 보니 시우가 사실 악역이 아닐 것이다 라는 거랑
또..뭐가 있냐
그 외에는 주식 다 실패하지 않았던가.
본인이 디코이인 건 전혀 몰랐다.
나름 최종 세션에서 밝혀지는 진상이라서.
리트 쪽은 아무도 눈치 못 챌 거란 자신이 있었는데
세이티가 많이 불안했었네요.
빠바밤.
역시 원본 게임 느낌?
캠페인은 끝났지만.. 우리들의 모험은 끝나지 않아! (열린 결말)
이런 거밖에 안 떠오르네요.
ㅋㅋㅋㅋㅋㅋㅋ
Q12. 당신이 생각하는 PC의 향후, 그리고 혜모모 월드의 향후는?
뇌피셜 속에서 경애의 길고 긴 여정에 대해서 마구 생각해두긴 했었어요.
부끄러워서 치워뒀지만.
경애밖에 없는 시점이니까요.
아무래도 메가네 님이 제일 이런저런 상상의 나래를 많이 펼쳐보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대충 생각했던건 1. 자신을 복제해서 오로지 자신만을 모자로 이용해가며 끝없이 연구하는 경애<비윤리적이라서 기각.
하지만 경애의 향후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자꾸 딜레마가 되더라고요
경애는 다른 누군가가 희생해야만 하는 구조를 불합리하게 생각했는데
그런 자신이 희생하는 것은 괜찮은가? 어디까지가 경애가 생각하는 '불합리한' 희생인가?
뭐 그런 것들이 걸려서 결국에는 정확하게 결정은 못하고 이것저것 흐지부지 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어떻게든 세이티를 마침내 구해낼 수 있게 되면 좋겠는데.
약간 경애가 어떻게든! 혜모모의 모자세계를 구원하는 루트를 생각하다보면
그 세계의 경애는 과연 무사하게 있을까? 라는 생각이 좀 듭니다.
비윤리적인 오너가 비윤리적인 해결책 제시하면 경애가 헛소리 마세요라고 튕겨냄.
아무래도 프로바이더들의 도움이 좀 필요할 것 같긴 해요.
일단 모자세계의 아바타들을 전부 재운 이유는 코어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였는데
살아 있는 프로바이더는 애초에 자아를 빼앗긴다거나 하는 일도 없으니 괜찮을 테고.
프로바이더들.
리후 선생님, 당신은 도대체.
인력 모집합니다.
'음, 정말 끝내 주는 훌라춤이었군.'
그럼 진짜 마지막 추가 질문인데요.
이프 루트....
그러니까 저희가 교수를 죽이는 루트에 대해선
생각이 없으신가요.
뭐...메가넬이 자기 먹기가 와서
디코이들 수를 미리 줄여가며 가치관을 깎아야 하는
자기 먹기 이프루트 가면
교수를 죽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메가넬도 죽을지 말지 모르는 상황인 게 문제지만.
메가넬을 희생시켜서라도 교수를 죽여야 하나....
일단 알겠습니다.
정말 슬프네요....
유리프님의 교수에 대한 평가를 피드백해서
교수를 어떻게든 비참하게 만들까 생각을 했었습니다.
일단 뭔가 범법 행위 때문에 교수직에서 내려온 걸로 할까... 저작권 침해라든가 그런걸로.. 생각하다가 괜히 죄목을 늘리는 건 좀 그런거같고 짭가넬의 본의 아닌 공범이 되었으니 그것 때문에 내려온 걸로 할까...그리고 어쩌구 뭐 그런 것도 생각했는데
어쩌다 보니 안경의 세계 외전을 엎어서 이제는 이것도 환상의 에피소드가 되었고.
교수... 언젠가 꼭 죽이고 싶네요.
응원하겠습니다.
남기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1년 동안 저를 견뎌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저를 버린다는 선택지는 제가 삭제했으니
앞으로도 저를 견디는 법을 열심히 터득하시길 바랍니다...
알겠습니다.
수고 많으셨고 탐라에서 봬요!
이로써 '안경 좋아하는 걔' 님의 인터뷰는 종료!
다음 편은 아마 계익 님 편이 될 것 같습니다.
느긋하게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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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리프